〈호빗〉부터 〈끝나지 않은 이야기〉까지,
톨킨 세계관 속 주요 지도를 해설과 일러스트로 만나다

◎ 도서 소개

가운데땅 여행자들의 필수품, 바로 지도!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은 다음 세 유형 중 하나에 속할 것이다. 그리고 〈가운데땅의 지도들〉은 다음 세 유형의 독자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 삼부작을 모두 감상하고, 원작도서(번역판이든 해외판이든 관련없이)를 읽었거나 읽고 있는 사람. 이들은 톨킨의 작품과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지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도서를 읽을 때도 영화를 감상할 때도 지도를 옆에 펼쳐놓고 있다. 그러나 톨킨 재단의 엄격한 저작권 정책으로, 또 그동안의 톨킨문학선 번역의 어려움 때문에, 수많은 팬들은 가운데땅의 지도를 인터넷 이미지로만 소장할 수 있었다. 〈가운데땅의 지도들〉에 수록된 504*626의 대형 지도는 그동안 정식 번역판 대형지도에 목말랐던 톨킨 독자들에게 만족감을 줄 것이다. 함께 그려진 존 하우의 경이로운 일러스트를 감상하는 기쁨은 덤이다. 또한 지도에 기재된 주요 지명들을 다시 한번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원작에 나오는 내용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다. 작품을 보다 입체적이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 삼부작을 모두 감상했지만 원작도서의 독서는 아직 시작하지 못한 사람. 또는 원작도서를 읽은 적은 있지만 영화는 아직 감상하지 못한 사람. 이들에게 톨킨의 세계관은 호기심 그 자체다. 무엇이 그토록 수많은 사람들을 열광하고 감탄하게 하는지, 아직은 실감나지 않지만 그 세계에 입문하고 싶다. 이들에게 지도는 훌륭한 가이드이고 안내자다. 톨킨 문학선의 주요 연구자 중 하나인 브라이언 시블리는 〈호빗〉과 〈반지의 제왕〉, 〈실마릴리온〉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 수록된 중요 지도들을 하나하나 펼쳐놓고, 눈앞에서 친절하게 설명을 시작한다. 작품 속에서 지도가 필요한 대목이 어디인지, 그리고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 지도를 어떻게 참고하면 좋은지, 지도를 통해 우리가 더 잘 알 수 있는 내용은 무엇인지. 그러고 나면 실제로 지도를 제작한 존 하우의 뒷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 책을 먼저 읽고 나면, 두껍고 방대한 분량의 원작소설을 읽는 것도, 편당 3시간 이상의 영상을 보는 것도 더이상 두렵지 않을 것이다. 가운데땅으로 여행을 시작할 의욕이 솟아오를 것이다.

셋째, 〈반지의 제왕〉과 J.R.R 톨킨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지만, 아직 영화도 원작소설도 본격적으로 접해보지 않은 사람. 현대 판타지의 아버지라는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책 중의 하나라는데, 그리고 아마존이란 거대 플랫폼에서 역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쏟아부어 대작 블록버스터 드라마를 만든다는데, 이런 드라마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세계관에 대해 알긴 알아야 할 것 같다. 전 세계가 열광하며 기다리는 드라마를 안 보고 넘어가기엔 서운하다. 이런 사람들에게, 먼저 〈호빗〉을 읽어보고, 이 책 〈가운데땅의 지도들〉 중 야생지대 지도를 읽어보기 권한다. 〈호빗〉은 어린이와 청소년도 무리없이 읽을 수 있는 동화로 시작되었기에 톨킨 세계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처음 접하기에 부담없다. 그리고 야생지대 지도에 대한 브라이언 시블리의 해설과 존 하우의 일러스트레이션 지도를 함께 보면서, 톨킨의 가운데땅으로 여행을 차근차근 시작해 보도록 하자. 그러고 나면 자연스럽게 〈반지의 제왕〉이 읽고 싶어질 것이며, 가운데땅 제3시대 서부지역의 지도를 들춰보고 싶어질 것이다. 세계적인 톨킨 전문가들도, 톨킨 문학선의 번역자와 덕후 독자들도, 이렇게 톨킨의 세계관 속으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리고 점점, 톨킨 판타지 문학의 진면목과 즐거움을 맛보게 될 것이다.